중국, 한국 등 아시아 대륙의 스팸 발송량이 북미와 유럽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세계적인 안티 바이러스.스팸 업체인 소포스의 2006년 상반기 스팸 경유국 12개국 순위에 따르면 아시아 대륙이 42.8%를 기록한 반면 북미와 유럽은 각각 25.6%와 25%로 집계됐다. 이것은 미국이 세계 스팸전송의 50% 이상을 차지했던 2년전에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1.9%로 미국(23.1%)을 바짝 추격했으며 지난해 1분기 25%에서 4분기 9.7%까지 급격히 하락했던 우리나라는 올해 1분기에도 9.8%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와 관련해 소포스 창업자인 잰 흐러스카 박사는 "아시아의 경제가 팽창하고 광대역 통신망이 확대되면서 아시아의 스팸 전송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흐러스카 박사는 "e-메일 40통중 1통에 바이러스가 있고 2통중 1통은 스팸"이라면서 "보안 패치나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PC가 감염될 확률은 10분내 40%, 1시간내 94%"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 스팸대응기구인 `스팸하우스'가 최근 스팸차단목록(SBL)에 오른 스팸발송 IP(인터넷주소)의 수를 기준으로 매긴 국가별 순위에서는 우리나라가 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2004년과 2005년에는 연속으로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