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 도·소매업자 전용 "직불카드"국민은행은 지난주부터 귀금속 판매대행사인 골드비바㈜와 제휴를 맺고 금도매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은행권 최초의 '귀금속 구매전용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귀금속 구매전용카드의 도입으로 귀금속 도ㆍ소매업자 간의 투명하고 형평성있는 상거래가 이루어지고 귀금속 금융의 제도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국민은행측은 설명했다.
귀금속 구매전용카드는 일종의 직불카드다. 귀금속 도소매상간의 골드바(地金)나 보석 거래시 무인승인단말기와 구매전용카드를 이용해 구매자의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거래대금이 결제되는 서비스.
제휴사인 골드비바㈜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대신해 판매대행 및 구매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은행은 구매전용카드를 이용한 대금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골드바 및 귀금속 거래시장은 도소매상이 1만8,000여개에 이르고 시장규모는 연간 16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무자료 거래가 많아 실제시장규모는 이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도매상은 매출증대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소매상은 높은 유통비용이 줄어 낮은 가격으로 구매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세금계산서의 확보가 가능하고 금융지원 및 세액공제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은행에서는 귀금속 거래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고, 저원가성 예금확보, 자금운용 확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우선 도매상이 밀집된 서울 종로구 일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벌여 이미 50여 곳의 도매상과 400여개 소매상을 확보했다.
앞으로 귀금속 구매전용카드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온라인 귀금속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도소매상 모두에게 거래대상을 넓혀줄 계획이다.
조의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