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자산 백만장자 한국에 5만명

전세계적으론 710만명한국에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이 5만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가 17일 발표한 '세계의 부 연례보고서(World Wealth Report 2002)'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한국에 부동산을 제외한 순자산 규모가 100만달러(약 12억8,500만원)가 넘는 개인수는 5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 전체 100만달러 이상 금융자산가는 7% 증가한 173만명으로 이들의 금융자산 합계 또한 7.1% 가량 증가한 5조1,000억달러였다. 지난 97~98년에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 지역의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피해가며 자산운용을 한 덕분에 다른 지역의 금융자산가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부의 증가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과 타이ㆍ타이완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금융자산의 증가에 기여했다. 한편 세계 전체로 100만달러 이상의 금융자산가는 710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 정도 증가했다. 세계인구의 0.1%에 불과한 이들의 금융자산총액은 모두 26조2,000만달러로 전세계 금융자산의 40%를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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