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훨씬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기술(IT) 업종의 주가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IT섹터 펀드의 경우 손실을 기록한 곳이 적지 않았다. 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올 하반기부터 지난 7일까지 평균 8.36%의 수익률을 기록,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1.93%)을 밑돌았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적극적인 운용전략을 통해 지수 상승률 초과 수익을 추구) 펀드가 8% 미만의 성적을 올리며 전체 평균을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기간 ‘하나UBS IT 코리아펀드’‘미래에셋맵스IT섹터’등 액티브 IT섹터펀드는 IT업종 부진의 영향으로 각각 -4.13%, -2.12%의 성과를 기록, 되레 손실을 봐야 했다. 이는 전기전자업종 지수가 같은 기간 2.88%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증시에 투자하는 액티브 일반 펀드(섹터ㆍ배당ㆍ중소형ㆍ테마펀드 제외) 중에서도 ‘메리츠Maximus펀드’‘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펀드’‘미래에셋엔터프라이즈펀드’ 등은 4% 미만의 수익률을 기록해 지수 상승률의 3분의 1만 쫓아가는 데 머물렀다. 반면 코스피200인덱스 펀드가 평균 11.71%의 성과를 올리는 등 지수를 쫓아가는 인덱스펀드는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랜 시간을 두고 보면 결국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액티브펀드보다 높게 나타난다”며 “특정 섹터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는 시장 수익률과 큰 격차를 나타낼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