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업체 "정부대책 마련하라"

일본, 조선용 형강 헐값수출에 수익성 타격일본 전기로업체들이 조선용 형강제품을 덤핑 수출하고 있어 국내업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일본 전기로업체들은 통상마찰로 미국에 대한 철강재 수출규모가 감소하자 덤핑 수출대상지역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국가로 전환, 조선용 형강을 일본 국내 판매가보다 무려 30~40%가량 낮은 가격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용 형강의 경우 일본 국내 판매가격은 톤당 6만엔선인 반면 한국으로의 수출가격은 톤당 3만5,000엔선에 불과하다고 국내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덤핑수출이 지속되면 국내 전기로업체들은 판매부진으로 채산성에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로업체들은 국내 수입상들의 조선용 형강 수입 실태 및 가격 조사에 착수, 정부에 대응책을 건의할 방침이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형강 수입물량가운데 일본 제품의 비중이 지난 98년 88.6%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94.8%로 매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일본업체들의 한국에 대한 형강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일본의 미국에 대한 수출이 통상마찰로 감소하자 여유물량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에 헐값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형강 덤핑 수출에 대한 제재가 없으면 국내 업체들은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하루속히 정부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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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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