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텔레콤 ‘나홀로 상승’

SK글로벌 분식회계 여파로 SK그룹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SK텔레콤(17670)이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상향조정도 이어졌다. SK텔레콤은 13일 UBS워버그증권과 SSB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44만주 규모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데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6,500원(4.56%)오른14만9,000원으로 마감, 상승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SK텔레콤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연결된 것으로 평가했다. UBS워버그증권은 이날 SK텔레콤의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만큼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의 `중립` 의견에서 `매수2`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로 19만5,000원을 제시했다. UBS워버그증권은 SK그룹에 대한 검찰 조사ㆍ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조정, 정보통신부 장관 교체에 따른 정책 변경 가능성 등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설비투자 계획 축소 등이 예상돼 주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월 21일 이후 지난 11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25% 하락한 반면 SK텔레콤의 주가는 37%나 하락해 낙폭이 과대하다는 것이 UBS워버그증권의 분석이다. 빌 손 UBS 워버그 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계획했던 2조5,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규모를 2조1,500억원 수준까지 축소할 것으로 보여 투자 심리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UBS워버그증권은 다만 기관의 손절매 물량과 그룹 미래의 불확실성, 설비 투자 등에 관한 경영진의 신속한 결정 미흡 등은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노무라 증권은 지난 11일 SK텔레콤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투자비중 축소`에서 `매수`로 두단계 상향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SK텔레콤의 주가가 그룹 리스크와 분식회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 외에 SK 관련주들은 이날도 급락세를 이어갔다. SK글로벌과 SKㆍSK케미칼ㆍSKC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SK증권은 11.25% 떨어졌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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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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