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靑, 증시 점검 직접 나선다

개인대출 과다 유입 '거품 장세' 가능성 사전차단<br>금융권 중기대출도 조사

靑, 증시 점검 직접 나선다 개인대출 과다 유입 '거품 장세' 가능성 사전차단금융권 중기대출도 조사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관련기사 • '갈곳없는 돈' 증시유입 방치땐 위험 판단 청와대가 최근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대해 직접 점검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작업은 연초부터 금융시장의 과잉 유동성이 부동산정책에 미친 영향 등을 파악해온 데 이은 것으로 개인대출이 주식시장으로 과다하게 유입돼 ‘거품장세’를 만들 경우 추후 부동산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최근 급속히 늘면서 위험 수위에 이른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점검작업에 착수했다. 2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청와대는 개인이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자금이 유동성 장세를 타고 증시에 과다하게 유입될 경우 나중에 시황이 나빠질 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 연초부터 진행 중인 과잉 유동성, 부동산정책 점검과 별도로 증시에 대한 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현 주식시장을 비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유동성만 앞세운 채 실물경제 호전 흐름에 지나치게 앞서 시장이 왜곡될 경우 ‘쏠림 현상’에 따라 거품증시를 만들어낼 수 있고 자칫 개인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코스닥)의 시가 총액은 지난해 말 775조7,000억원에서 최근 900조원을 돌파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예비자금을 나타내는 고객예탁금도 지난해 말 8조5,000억원에서 지난 27일 기준으로 12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청와대 당국자는 “최근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금융권의 중소기업 대출도 점검해볼 계획”이라며 “기업들의 당좌대월 대출한도 소진율 등도 점검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예금은행의 산업대출 자금 15조2,184억원 가운데 건설업과 부동산업으로 흘러간 돈은 모두 7조5,407억원에 달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가계대출뿐 아니라 중소기업 대출의 버블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5/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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