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韓·美장기금리 역전 눈앞

5년물 이하 국고채는 이미 美가 이자율 높아…달러 유출 확대 우려

韓·美장기금리 역전 눈앞 5년물 이하 국고채는 이미 美가 이자율 높아…달러 유출 확대 우려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콜금리 동결의 여파로 국내 채권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미간 장기금리 역전이 코앞에 닥치게 됐다. 11일 국내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채권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과 한국의 콜금리 동결의 여파로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 당시에는 보합권에서 시작했으나 '콜금리 동결'이 발표되자마자 금리가 신속히 뚝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날 국고채 3년물은 전일대비 6bp 빠진 4.76%로 떨어졌고 5년물은 5bp 떨어진 4.92%대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2년물도 전일대비 6bp 빠진 4.76%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한미간 단기 시장금리 차이는 더욱 크게 벌어져 지난 10일 기준으로 미국 국채 2년물ㆍ3년물이 모두 4.99%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금리차만 23bp에 이르게 됐다. 5년물 역시 미국이 5.02%인 점을 감안하면 1bp 정도의 격차가 생겼다. 그나마 '버팀목'으로 간주됐던 10년물 금리가 뒤집히는 것도 시간문제에 불과하게 됐다. 불과 하루 전에는 국고채 10년물이 5.23%로 미국이 5.12%(10일 기준)인점을 감안하면 한미 금리차이가 11bp 정도 남아 있었다. 그러나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5.17%로 뚝 떨어짐에 따라 장기금리차이도 절반 수준인 단 5bp의 간극만이 남았다. 한달 전에는 우리나라 5년물보다 낮았던 미국 10년물 금리였지만 지난달 13일 5%대 금리를 돌파한 후 보인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제 10년물조차 넘어서게 될 상황이 됐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콜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상반기는 경기가 좋고 하반기 들어 안 좋아지는 상고하저(上高下低)형 경기로 인해 채권금리가 크게 오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정책금리와 단기금리가 역전을 보인 상황에서 최후 마지노선으로 꼽혔던 장기금리 역전현상마저 발생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금리가 앞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채권금리가 경기회복 상황에 비해 과도하게 낮은 상태까지 떨어져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시장인식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6/05/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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