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런던증권거래소 진로 불투명

런던증권거래소 진로 불투명「런던의 짙은 안개에 휩싸인 런던증권거래소(LSE)」 영국 금융인들의 자존심 LSE의 진로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투명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독일 도이체 뵈르제와의 합병결렬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스웨덴 OM그룹의 적대적 인수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7일 LSE의 주주이자 최대 고객인 메릴린치가 외부기관에 위탁조사한 결과 LSE와 도이체 뵈르제와의 합병이 비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두 증시가 합병할 경우 경상경비가 『예외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실질적인 합병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5월 합병계획 발표 이후 안팎의 비난에 시달려온 LSE측이 이 보고서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5일 자사주식에 현금을 얹어 LSE를 8억800만파운드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스웨덴 OM그룹의 주가가 연일 폭락, 적대인수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OM주가는 발표 이후 지난 6일까지 20% 가까이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동안 LSE주가는 29%나 상승했다. 경제전문 미 CNNFN방송은 이에 따라 OM측의 웃돈 제시에 솔깃했던 일부 LSE주주들도 인수찬성입장에서 반대로 돌아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9/07 19: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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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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