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장중 1,000돌파
5년만에…외국인·기관 '쌍끌이' 9P올라 996
주가 1,000시대 새 지평을 연다
'주가 장중 1,000P 돌파' 직장인 스케치
증시 1,000P 시대 유망업종은
"1,000P 돌파" 흥분…아쉬움…
다우 1,000P개막 82년 경제환경등 닮음꼴
월가, 한국증시 잇단 낙관론
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4년만에 네자릿수
종합주가지수가 5년 만에 장중 한때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역사적 고점인 1,000선을 넘어서기는 사상 네번째다. 종가로는 다시 990대로 내려왔지만 이번 1,000포인트 돌파를 계기로 곧 ‘지수 네자릿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내수 및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1ㆍ4분기 중 1,000포인트를 넘어선 뒤 하반기에는 1,200포인트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91포인트 오른 994.01로 출발, 개장 5분 만에 13.16포인트나 치고 올라가며 1,000.26을 기록했다. 장중 1,000포인트 돌파는 지난 2000년 1월11일(1,005.87)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후 주가급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개인 매물이 나오면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다 결국 9.85포인트 상승한 996.95포인트에 마감, 종가 기준으로 1,000포인트에 단 3포인트만 남겨뒀다.
이날 주가상승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기관이 밀어올리는 ‘쌍끌이 장세’가 펼쳐진 게 힘이 됐다. 특히 외국인은 3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무려 1,490억원어치의 ‘사자’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3일째 순매수(124억원어치)하며 추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1,000선에 부담을 느낀 개인이 1,31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역사적 고점 탈환에 실패했다.
김석중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은 “내수회복 등 펀더멘털 개선에다 풍부한 유동성, 기업들의 실적호조 등을 감안할 때 과거와 달리 1,000선 안착이 가능하다”며 “환율하락ㆍ유가상승 등의 악재는 이미 반영돼 있어 한국증시가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장중 500선을 넘는 상승세를 유지하다 차익매물을 극복하지 못하고 전날보다 2.74포인트 하락한 494.8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5-02-25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