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兆아래로 하락 가능성

■ 삼성도 유동성 긴급점검 나섰다<br>"예상보다 심각…이번달이 분수령"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兆아래로 하락 가능성 ■ 삼성도 유동성 긴급점검 나섰다계열사 영업익 적신호에 "극한 상황 미리 대비" 포석"설비투자 못하면 경쟁업체에 뒤처친다" 판단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삼성그룹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이익 둔화가 심상치 않다. 3ㆍ4분기 실적이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1년여 만에 1조원 아래로 내려앉을 것이란 우려가 비등하고 있다. 삼성 사장단이 3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주재로 열린 정례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유동성 상황을 점검하기로 한 것도 계열사들의 영업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ㆍ휴대폰 등 3대 캐시카우(현금창출) 업종의 수익에 일제히 적신호가 켜지면서 이른바 '돈 되는 사업'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3ㆍ4분기 1조원 안팎 현실화 가능성=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2ㆍ4분기 기업설명회(IR) 직후만 해도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최소한 1조8,000억~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8월 말 들어 상황이 급반전하기 시작했다. 주력 사업들이 일제히 미끄러지면서 수익 악화가 예상보다 훨씬 더 심해진 것. 반도체 D램 값이 갈수록 떨어지고 특히 반도체 전체 매출의 30% 수준인 낸드플래시 가격이 추락하기 시작한 것. 여기에 LCD 값도 8월 한달에만 10%가량 떨어지는가 하면 믿었던 휴대폰 판매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했다. 이즈음 회사 측도 점점 목표치를 낮추기 시작했다. 이미 7월과 8월 두달 실적만 놓고도 이미 1조5,000억원을 넘을 확률은 사실상 사라졌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측과 접촉한 결과 주간 단위로 가이던스(목표 예상치)가 낮아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회사 측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에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현금 흐름 점검 돌입=금융 시장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데다 이처럼 주력사들의 이익 추이마저 하향 곡선을 그림에 따라 그룹 사장단은 유동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2ㆍ4분기 말 현대 보유 현금이 6조3,800억원에 이르는 등 문제가 없지만 '돌다리도 두르려 보겠다'는 얘기다. 실적 악화는 곧 보유 자금이 줄어들고 이는 설비 투자를 제때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조 단위의 투자 자금이 필요한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은 조금만 투자를 늦추더라도 경쟁 업체에 추월 당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ㆍ4분기 말 현재 보유 현금이 6조3,800억원에 달하지만 이 자금이 고갈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정작 투자할 때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해 한국에 추월당한 일본 업체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 사장단이 이례적으로 유동성과 현금 흐름을 확보ㆍ점검하기로 한 것은 극한기 상황에 미리 대비하려는 포석인 셈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