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일자리플러스센터 6,413명에 일자리 제공

취업알선 성공률 40% '기대이상 성과'

20년간 건설 기능공으로 일한 백모(63)씨는 지난해부터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족농장의 녹지관리자로 새 인생을 시작했다. 60세가 넘은 나이에 고된 육체노동을 견딜 수 없는데다 건설사들도 백씨에게 일을 맡기기 꺼려해 직업을 바꾸기로 한 것. 하지만 경제불황에 따른 극심한 채용난 속에서 평생 건설밖에 모르던 백씨가 새 직장을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처가 빚까지 떠안아 생계위협까지 받고 있던 백씨는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얻은 새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서민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설립한 일자리플러스센터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 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총 6,413명으로 집계됐다. 설립 당시 설정한 목표치 2,000명을 훌쩍 초과했다. 센터에 등록된 구직자 수가 1만6,315명인 점을 감안하면 취업알선 성공률이 40%에 육박하는 셈이다. 구인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개소 초기 월평균 507건이던 채용공고가 올해 701건으로 200건가량 늘었다. 설립 초기에는 영세중소기업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우수벤처기업 등도 구인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일자리 알선뿐 아니라 창업지원에서도 일정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1년간 3,014건의 창업상담을 진행했으며 52명이 실제 창업에 성공했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해 1월28일 구인기업발굴과 취업애로계층에 대한 취업알선 및 창업상담, 서울노동시장 수요 및 고용현황 파악을 위해 설립된 ‘원스톱 취업전문기관’으로 24명의 전문 상담사가 1대1 맞춤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초에는 시내 72개 취업정보센터의 구직·구인정보를 통합해 여러 곳에 구직등록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서울시는 앞으로 72개 취업정보센터의 구직ㆍ구인 정보를 센터가 통합해 운영하고 취업될 때까지 책임지고 교육ㆍ상담을 지원하는 ‘구직자 토털케어 감동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최항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올해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상담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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