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중국 베이징 중심지에 대형 오피스 건물을 마련한다.
SK그룹은 20일 “베이징 궈마오(國貿) 지역에 4,000억~5,000억원대의 대형 건물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이 건물을 ‘SK글로벌센터’로 이름 짓고 중국 사업의 총괄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빌딩 매입 자금은 SK에너지ㆍSK텔레콤ㆍSK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들과 SK그룹의 중국 내 현지법인인 SK차이나 등이 공동 출자한다.
이 회사들은 빌딩 매입을 위해 중국 내에 ‘스카이 프로퍼티 매니지먼트’라는 회사를 최근 설립했으며 이달 중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빌딩 매입을 위한 출자안을 결의하기로 했다.
SK의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는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더(China Insider)’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우선 각 계열사의 중국 사업부와 SK차이나 조직을 이 빌딩에 입주시켜 중국 내 사업의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며 최태원 회장의 집무실도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빌딩이 초기에는 중국 사업의 본부 역할을 하고 남는 공간은 임대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향후에는 국내 사업을 제외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본부도 베이징 빌딩에 차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차이나유니콤 지분 투자(SK텔레콤) ▦나프타분해공장(NCC) 건설(SK에너지) ▦구리광산 지분 확보 및 주유소 사업(SK네트웍스) 등의 사업을 중국에서 벌이고 있으며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성공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