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도 시니어투어 생긴다

KPGA^동아회원권거래소 年8개대회 개최 합의…아마도 출전가능…9~10월께 올 첫대회 열릴듯

국내 남자프로골프에도 시니어투어가 탄생한다. 특히 이 투어는 아마추어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어서 50세 이상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 시니어 골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동아회원권거래소는 최근 연간 8개 대회를 치르는 시니어투어를 하반기 중 출범시키기로 합의하고 현재 세부 방안을 논의중이다. 첫 시즌인 올해는 9~10월경 첫 대회를 시작으로 4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새롭게 발족할 KPGA 시니어투어는 연간 대회 수가 30개 안팎인 미국 PGA의 챔피언스투어에 비해 크게 모자라지만, 골프 선진국인 일본 프로골프가 1년에 8개 대회로 시니어투어를 꾸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작지 않은 규모다. 36홀(2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의 개별 대회에는 3,000만원의 총상금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4개 대회를 여는 만큼 이보다 많은 상금이 책정될 수도 있다. 이번 투어의 가장 큰 특징은 아마추어 골퍼도 참가할 수 있다는 점.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중이나 지역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에게 일정 수의 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방법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상금랭킹 상위자들에게는 이듬해 전 경기 출전권을 보장하는 등의 특전이 주어지게 된다. KPGA는 정규투어인 SBS코리안투어, 2부투어(KBS SKY투어)와 함께 올해 창설한 세미프로 전용인 로하스 챌린지투어와 시니어투어까지 갖춤으로써 전 부문의 ‘투어 라인업’을 이루게 됐다. 그 동안 한국시니어오픈과 한국시니어선수권 등을 제외하면 활동 무대가 거의 없었던 시니어 프로골퍼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 정규 대회 참가를 열망해온 장년층 아마추어 실력자들로부터도 자웅을 겨룰 수 있는 경연장의 마련으로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저변 확대는 물론 음성적인 골프 도박 등의 폐해가 크게 줄어드는 등의 부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골프계 한 인사는 “장년까지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돼야 선수들이 40대가 돼도 걱정 없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다”면서 “시니어 무대야말로 골프 발전의 구조적인 기반”이라고 투어 창설을 환영했다. 한편 KPGA는 최근 정규투어 대회인 가야오픈(7월28~31일)과 KTRD오픈(10월6~9일), GS칼텍스마스터스(10월20~23일) 등의 개최가 추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상반기 6개 대회를 소화한 SBS코리안투어는 6일 현재 하반기 11개 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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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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