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수연 강행군 불구 출발 쾌조

강수연 강행군 불구 출발 쾌조 美LPGA Q스쿨 첫날, 공동 4위 강수연(24?랭스필드)이 7시간의 비행과 3시간의 시차, 6라운드 연속18홀 플레이의 부담 등을 이겨내고 미국 LPGA 퀄리파잉 스쿨(프로테스트) 첫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CC 챔피언코스(파72?6,393야드)에서 벌어진 2001 LPGA 퀄리파잉 스쿨 1라운드에서 강수연은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4위에 올라 함께 출전한9명의 한국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수연은 15일 샌프란시스코 인근 발레호에서 끝난 삼성월드챔피언십을 마친 직후 미국대륙을 가로질러 이곳 플로리다까지 날아 왔으며, 삼성월드챔피언십 프로암부터 이날까지 6일째 18홀 라운드를 강행했다. 강 프로가 퀄리파잉 스쿨 마지막 라운드까지 플레이하면 무려 9라운드 연속 경기를 하게 된다. 강수연에 이어 한희원(22) 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6위에 랭크됐고, 권오연(25?현대증권)과 하난경(29?반도골프)이 1언더파 71타(공동17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 경기에서 2000년 풀시드를 확보했던 박희정(20)은 제니 박(28)과 함께 이븐파 72타(공동28위)로 이날 경기를 마쳤고, 서지현이 2오버파74타(공동57위), 여민선 3오버파 75타(공동70위)8?, 박소영은 4오버파76타(공동89위)를 각각 기록했다. 선두는 5언더파 67타를 친 미국의 로리 에씨디스. 강수연은 이날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며 버디를 4개 낚았고, 보기는 단 1개에 그쳤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강수연은 첫 퍼팅이 짧거나 그린 미스후 어프로치 샷까지 짧았던 전반 2~3개 홀에서는 4~5m의 파 퍼팅을 그대로 성공시켜 보기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전반 플레이는 무려 6라운드째 강행군을 하는 선수답지 않게 티 샷부터 퍼팅까지 무리가 없었다. 보기없이 12, 15번홀 버디로 전반을 마친 뒤 후반 들어 2, 5번홀 버디를 추가해 4언더파까지 치고 나설 때는 단독선두까지 올라설 기세였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듯 아이언 샷 미스가 자주 나왔고, 집중력도 떨어진 듯 2~3m의 버디 기회도 살리지 못해 지켜보던 부모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7번홀에서 기록한 유일한 보기도 아이언 샷 미스로 2온에 실패한 뒤 어프로치 샷을 홀에 붙이지 못해 나왔다. 경기후 강수연은 『전날 삼성월드챔피언십을 마치자마자 공항으로 직행해 2시 비행기를 탔는데 올랜도 공항에 밤 11시에 도착해 짐 찾고 대회장인 이곳 데이토나 비치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1시, 이후 3시에 잠이 들었고 경기 1라운드 아침 10시에 눈을 떴다』며 숨가빴던 일정을 소개했다. 강프로는 『힘든 일이지만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캐디를 맡아 준 선배가 그린 라인을 잘 읽기 때문에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강수연의 백을 메는 캐디는 플로리다주 템파에 사는 조윤식(28)씨로 KPGA 세미프로이며 지난해 퀄리파잉 스쿨 때 서아람 프로의 캐디를 맡았던 사람이다. <이모저모> 0…최근 SK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정일미에게 연장패 당했던 박희정은 『내년에는 미국무대에 주력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올해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하자 무리하게 투어 출전을 강행한 탓에 몸이 많이 상했다는 박프로는 『부모님의 강력한 권유로 내년에는 몸을 돌보는데 더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몸이 좋지 않아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박희정은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바람도 별로 없고 코스도 질척이지 않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0…권오연은 여전히 왼손목 부상으로 고전중이다. 올시즌 후반 플레이도중 손목부상을 당해 몇차례 기권과 컷오프 탈락을 겪었던 권프로는 『손목만 말썽을 부리지 않는다면 풀시드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손목부상 때문에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치핑과 퍼팅 연습만 많이 했을 뿐 코스도 18홀을 한꺼번에 돌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연습을 못했다는 권프로는 『16번홀에서 티 샷때 손목이 아파 순간적으로 잡아당기는 바람에 볼이 왼쪽으로 크게 말려 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0…미국LPGA 퀄리파잉스쿨은 총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지만 정규경기가 2라운드후 컷 오프하고 다시 본선 2라운드를 치르는 것과 달리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70위까지 컷 오프하고, 남은 하루동안 18홀 경기를 더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매년 풀시드권자의 숫자는 달라지며 올해는 14명만 내년 LPGA투어 전 대회에 예선없이 참가할 수 있는 풀시드를 받는다. /데이토나비치(미국 플로리다주)=김진영기자 eaglek@sed.co.kr입력시간 2000/10/17 17:1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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