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伊 베를루스코니, 포르차 이탈리아 당 재창당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20년 전 자신을 권좌에 올려놓았던 `포르차 이탈리아'(전진 이탈리아) 당을 재창당했다.

자유국민당(PDL) 당 지도부는 투표를 통해 현재의 PDL 명칭 사용을 중단하고 지난 2007년까지 사용되던 포르차 이탈리아를 당명으로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PDL 전국위원회는 오는 12월 8일 회의를 열어 당 지도부의 이런 결정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영국의 BBC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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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젤리노 알파노 부총리와 4명의 연립정부 장관 등 주요 PDL 인물들은 아예 불참해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달초 당 온건파는 엔리코 레타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를 붕괴시키려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시도를 정면으로 반대했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회의에 참석한 당지도부가 만장일치로 포르차 이탈리아의 재건에 찬성했다"면서 "회의에 불참한 5명의 지도부 멤버들은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나의 의견에 동의해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며 당은 여전히 결속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포르차 이탈리아 당을 재창당한 것은 자신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려는 것이어서 당이 분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달 초 PDL 출신 장관들을 사퇴시키면서 레타 총리 연립정부를 붕괴시키려 했으나, 알파노 부총리 등 온건파들이 반기를 들어 상원의 연립정부 신임투표 과정에서 자신의 결정을 철회하는 등 망신을 당했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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