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정규직 첫 단체행동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요구

현대차 정규직 노조가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처음으로 단체행동에 나섰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가 공동으로 구성한 현대차 원하청연대회의는 28일 오후5시30분부터 ‘노동부 개악저지 및 불법파견 투쟁 승리를 위한 조합원결의대회’를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개최했다.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2만여명의 정규직 근로자가 이날 오후6시부터 2시간 동안 잔업을 거부했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과 연대해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불법 파견투쟁은 비정규직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규직 고용과도 직결되는 투쟁인 만큼 모든 조합원이 이 문제를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화요일과 목요일 출근시간에 조합원을 상대로 홍보전에 나서는 한편 오는 3월8일 금속연맹 울산본부 주관으로 본관 광장에서 또다시 집회를 갖고 10일부터 원하청연대회의 겸 수련회를 갖는 등 앞으로 정규ㆍ비정규직 조합원의 연대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2시부터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불법파견 정규직화, 비정규 노조 탄압분쇄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한편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2시간 동안의 잔업거부로 차량 생산 648대, 92억원의 생산차질이 우려된다”며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경영위기시 인력 재배치 등이 어려워진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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