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르면 올해 안으로 유럽의 기술장벽인 CE(유럽인증) 마크를 국내에서도 획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7일 EU(유럽연합)와 국가간 적합성 평가 결과를 서로 인정하는 MRA(MUTUAL RECOGNITION AGREEMENT)실무협상을 이달중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포괄적 협상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협상에서 CE마크 부착 의무화 18개분야 중 전기용품, 통신기기 등 수출전략상품을 대상품목으로 정하고 국내에서 인증받은 시험성적서를 인정해 줄 것을 EU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EU와 MRA가 체결되면 국내 기업들은 비관세 무역장벽인 CE마크를 국내에서도 받을 수 있어 엄청난 인적, 물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산자부는 특히 지난 5일 외국과의 MRA체결, 품질및 환경 경영시스템 인증, 시험·검사기관의 인정제도 등 국제기준을 도입한 국가표준기본법이 18년만에 제정됨에 따라 이전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U측은 자동차를 제외한 품목중 교역량이 큰 품목부터 MRA를 체결하자는 입장이다.
산자부는 지난해 EU와 통신기기, 전기전자, 의약품 등 6개품목에 대한 MRA를 체결한 미국, 캐나다와 같이 일부 대상 품목의 시험성적서를 서로 인정하는 수준의 MRA가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산자부는 무역기술장벽을 해소시키기 위해 EU 뿐만아니라 일본, 칠레, 중국, 캐나다 등과도 MRA를 체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박동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