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헬로 키티' 內憂 휩싸여

세계로 수출 막대한 매출 불구 주식투자 손실.인기 내림세'헬로 키티는 빚좋은 개살구(?)' 미국과 아시아 등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 출신의 고양이 캐릭터 '헬로 키티'가 밖으로 드러나는 인기와는 달리 내우(內憂)에 휩싸여 있다. 헬로 키티를 탄생시킨 일본 최대의 캐릭터 업체 산리오가 잇단 주식투자 손실로 매출의 대부분을 까먹고 있는데다 국내 시장에서의 인기도 조금씩 사그러들고 있기 때문. 특히 산리오 창업주로 헬로 키티의 아버지 격인 츠지 신타로 사장의 투기 성향이 이 회사 주식에 관심을 보인 해외 투자가들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 헬로 키티 관련제품은 지난 3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무려 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 하지만 정작 내부 사정은 밝지 않다. 인기 절정기이던 지난 90년대 말 이 캐릭터에 열광하던 10대 소녀들이 점차 식상해 함에 따라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내수시장의 새로운 공략이 급선무로 떠오른 것. 무엇보다 츠지 사장이 투기적인 주식투자에 나서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점이 최대 불안 요인이다. 지난해 산리오는 캐릭터 제품 판매로 62억엔을 벌어들였으나 이중 50억엔은 주식투자손으로 날아갔다. 지난 1년 동안 산리오 주식 하락률은 닛케이 평균지수의 두 배 가량인 35%에 달했다. 이 같은 사정에 어두운 해외 투자가들은 미 시장에서의 인기만 믿고 산리오 주식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이를 말리고 있는 실정이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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