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연수 참가 의원들 일부 중도귀국 논란

"의전 불만" "美태도 항의"

아시아 재단이 17대 초선의원 6명을 초청해 지난 4일부터 열흘간 가진 미국 정치현장 체험 연수 프로그램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의 월간조선 기고문. 김 의원은 기고문을 통해 ‘연수길에 나선 의원의 절반인 3명이 걸맞은(?) 대우를 해 주지 않는다’며 연수 도중 갑자기 귀국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이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이 아닌 ‘이코노미석’에 불만을 드러냈고 숙박비가 1일 200달러(약 20만원)정도인 호텔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동요했다는 내용도 기고문에 담겨 있다. 기고문의 내용이 알려지자 당사자들이 발칵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의전에 대한 불만 때문에 중도 귀국한 것으로 보도한 월간조선의 기사는 사실과 크게 다르다”며 “본질적인 이유는 아시아재단측이 미국의 정치제도에 대해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들었고, 이에 항의하는 의원들의 요구를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또 “아시아재단이 ‘미국과 한국의 의회 제도를 비교연구하고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이라 설명해 당 차원에서 수락했는데 프로그램은 미국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미국의 거만한 태도에 항의를 표시했다는 설명이다. 연수기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논란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사안에 양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민노당 이 의원 등 당사자들은 소송도 불사한다는 태도다. 확인을 요구받은 김 의원의 보좌관은 “현 시점에서 입장을 표명하기는 부적절하다. 기사에 나온 대로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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