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사업부진 불구 초고압전력선 분야등 약진전선업계가 광사업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전력선 분야 등의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3분기 들어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점차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업체들마다 광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초고압 전력선이나 스테인리스 등 다른 사업분야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실적 회복에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다.
LG전선은 3분기 매출액이 4,582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의 경우 2분기에 비해 3.2%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 증가한 수치고, 영업이익은 2분기에 비해 1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조3,658억원, 영업이익은 69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전선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초고압 전력선 분야와 스테인리스 분야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 분야의 경우 2분기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희성전선은 3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 감소한 765억원,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20억원으로 예상했고 경상이익도 지난해보다 8억원 적은 1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도 올초 이 회사가 수립한 경영계획의 99%에 달하는 것이어서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처럼 광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선업계가 예상보다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은 초고압 전력선과 스테인리스 등 여타 사업 부문의 호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원래 3분기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2분기에 비해 실적이 저조한 것이 보통인데 올해는 한전 물량의 증가와 초고압 분야의 실적 호전으로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고 설명하고 "현재 실적 만회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어 4분기에는 보다 나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