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선에서부터 미끄러진 종합주가지수가 극적으로 반등했다. 기술적 분석상 의미있는 지지선들이 모두 무너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됐으나 10일 지수가 반등함에 따라 본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거래량이 늘어나야하는등 몇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근 주식거래량은 1억3,000만~1억4,000만주대로 극히 저조하다. 거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일회성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또 거래 주체가 불명확한 것도 반등의 거림돌이다. 10일 지수상승을 주도한 것인 개인투자자들이었다. 외국인은 오히려 매도규모를 늘려 4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들도 매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들이 반등을 주도하면서 상승 종목도 건설, 증권, 저가 하이테크주에 집중됐다.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
지수반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금리등 주변여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투신권에서 불거진 단기상품의 공사채 편입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10일 금리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것이 이날 지수반등의 심리적 기반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선물시장에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웃도는 정상 상태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도 프로그램 매물이 770억원이나 나왔으나 무난히 소화됐다. 선물의 고평가 현상이 지속될 경우 당분간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은 반등시점에서 지수가 돌아선 것은 다행이지만 이것이 추세로 이어질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시장체력의 회복을 위해서는 본격반등 이전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