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왕따주'인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낙폭과대 및 양호한 실적 등의 호재로 점차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들이 실적과 성장에 대한 우려 확산으로 주가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낙폭과대와 실적호전 등의상승 요인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저평가 및 성장성이 돋보이는 업체 위주로 투자를고려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 실적개선 등 상승 요인 충분 =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정보기술(IT) 경기에 대한 우려 및 대형IT업체들의 수익성 부진 등 부담에도 반도체장비업체들의 주가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올 들어 반도체 장비 출하 및 수출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실적개선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4분기 장비 출하액과 수출액은 3천16억원, 60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6.6%, 38.1% 증가했다.
교보증권은 장비업체들의 지난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전분기보다 각각 7.8%, 25.5% 증가했으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선 각각 39.5%, 64.0%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14.4%로 작년 동기의 12.3%, 작년 4.4분기의 12.4% 보다 개선됐다.
업체별로는 피에스케이[031980]와 아이피에스[051820]는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으며 리노공업[058470], 파이컴[039230], 테크노세미켐[036830], 이오테크닉스[039030], 원익쿼츠[074600] 등도 긍정적인 실적을 내놨다.
교보증권은 또 반도체장비주의 상승 요인으로 ▲ 반도체 업체 중심의 투자확대지속 ▲ LCD 경기 바닥확인 진입 및 8세대 등 차기 투자모멘텀 재부각 ▲ 주가 부진에 따른 저평가 등을 꼽았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LCD업체들의 투자도조만간 본격화될 것이고, 수출도 서서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동률 상승 및 반도체 라인 증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라인 가동률 상승 및 라인 투자 등이 기대되는 만큼 반도체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종목별 차별화'..투자유망주는 = 대신증권은 실적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및 LCD 장비업종내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반도체 및 LCD 산업의 조정 국면에서 견조한 성장 및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하반기에 실적모멘텀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리노공업, 원익쿼츠,이오테크닉스, 테크노세미켐, 파이컴, 심텍[036710], 아이피에스, DMS[068790], 국제엘렉트릭[053740] 등을 꼽았다.
교보증권은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에 근접한 저평가업체(케이씨텍[029460].신성이엔지[011930]), ▲지속적인 성장 가능 기업(원익쿼츠), ▲높은 성장모멘텀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아이피에스.이오테크닉스)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유망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간 낙폭과대로 인해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반등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반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