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지분법 평가익 급증

상반기에만 94% 늘어

올 상반기 상장사들이 사상최대 순이익을 올린 것은 자회사 지분법 평가이익이 2배로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상장법인 지분법 평가손익’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497개사(금융사, 관리종목, 검토의견 거절ㆍ한정 등 제외)의 올 상반기 지분법 평가손익은 4조4,559억원의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8% 늘었다. 평가순이익은 4조8,820억원으로 61.8% 늘어난 반면 평가손실은 4,261억원으로 41.5% 줄었다. 이 같은 평가이익은 상장사 전체 순이익의 17.2%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해 상반기 15.4%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한마디로 자회사의 실적호조 탓을 톡톡히 본 셈이다. 지분법 평가이익을 낸 곳은 213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17개(8.7%) 늘어난 반면 평가손 회사는 111개사로 6개사(5.1%)가 줄었다. 평가이익이 가장 많은 회사는 한국전력으로 9,917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동기보다 2,595억원이나 줄어 감소폭은 가장 컸다. 2위인 LG전자의 경우 5,906억원이 늘어난 6,684억원으로 상장사 중에서 평가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자회사 투자 손실로 이익을 가장 많이 까먹은 회사는 ▦KT(1,772억원) ▦삼성전자(438억원) ▦고려아연(217억원) 등이었다. 한편 지분법은 20% 이상 출자한 자회사의 손익을 모회사의 재무제표에 보유지분만큼 비율로 영업외수익 혹은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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