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체질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최대주주 변경 사례도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공시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의 최대주주 변경은 총 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건에 비해 2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최대주주간 주식 인수도나 장내외 매매 등을 통한 ‘실질적인’ 최대주주 변경 사례는 90건에서 48건으로 42%나 크게 줄었다.
반면 계열 내 조정이나 상속ㆍ증여 등의 ‘형식적’ 변경은 10건에서 26건으로 오히려 16% 늘었다.
올들어 한 차례 이상 최대주주가 바뀐 회사 수도 62개로 지난해(72개)보다 13.89%(10개) 줄었다.
올해 최대주주 변경이 가장 잦았던 상장사는 이노츠로 최대주주가 ‘디지웨이브기업구조조정투자조합 제1호’에서 ‘복스오라테크놀로지코리아’ ‘테크노마트’ ‘CFAG9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을 거쳐 8월 다시 ‘테크노마트’로 변경됐다.
삼양식품과 국민은행ㆍAP우주통신ㆍ케이피앤엘ㆍ대상팜스코ㆍ세원E&Tㆍ인터피온반도체ㆍ티비케이ㆍ아이브릿지 등 9개사는 올들어 최대주주가 두 차례 바뀌었다.
최대주주 변경 사유는 주식양수도계약 등을 통한 ‘장내외 매매’가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채권기관 출자전환이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의 ‘구조조정’(10건), ‘계열 내 조정’(7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소측은 “그동안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지배구조 개선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경영부실 등에 따른 최대주주 변동 요인이 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