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정희 前대통령 생가보존회장 피살

손발 묶인채 흉기에 찔려<br>경찰, 20대 용의자 검거 조사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 김재학(81)씨가 26일 저녁 강모(26)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등을 찔려 숨졌다. 김씨는 이날 오후6시15분께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손발이 끈으로 묶이고 옷가지로 입이 틀어막힌 상태에서 목 부위 등에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피 묻은 호미가 발견됐다. 경찰은 생가 방문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 6시27분께 생가 인근에서 옷을 벗은 채 도주하던 용의자 강씨를 붙잡아 범행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CCTV에 찍힌 범행장면을 토대로 범행수법 등을 수사했다. 강씨는 에어컨 설치 보조기사로 묵비권을 행사했다. 정우동 구미경찰서 서장은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용의자의 이상행동으로 추정되며 아직 용의자가 어떤 병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피살된 김씨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지난 1980년대 초부터 생가보존회를 만들어 자원봉사활동을 해왔다. 지난해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구미시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김씨의 피살 소식을 접한 박 전 대통령의 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근 20여명은 구미 생가를 찾았으며 박 전 대표는 27일 오전 영안실이 마련된 순천향구미병원에 조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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