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차기전투기(F-X) 가격입찰을 지난 18일부터 열흘간 진행한 결과 3개 업체 모두 우리 정부 예산을 초과한 사업비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다음달 2일부터 가격입찰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28일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F-X 가격입찰이 오늘 오후 종료됐다"며 "다음달 2일부터 재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후보기종은 F-35A(록히드마틴), 유로파이터(EADS), F-15SE(보잉)이며 이들이 제시한 가격은 우리정부의 예산범위인 8조3,000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지금까지 총 30여회의 가격입찰을 실시했으며 정부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이 적용된 F-35A는 확정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방사청은 다음달 2일부터 진행되는 재입찰에는 시한을 두지 않기로 했으며 적어도 1개 기종은 예산범위에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