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전날 코스피 반등시도 과정에서 대형주 중심의 낙폭과대주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는 점은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삼성전자ㆍLG전자 등 실적호전주 뿐 아니라 최근 리콜과 환율이슈로 급락세를 보였던 자동차ㆍ부품 업종, STX사태로 매물압력에 시달렸던 금융과 조선ㆍ화학ㆍ철강 등의 견조한 흐름이 대표적인 예”라고 분석했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1,900포인트 선을 전후로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북한의 위협에 강경일변도이던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대응수위가 다소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 발 이슈로 급등세를 보인 원ㆍ달러 환율이 일본과의 수출경쟁력 약화를 일정부분 경감시켜주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최근 지수 급락으로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8.3배, 1.065배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고, 최근 글로벌 경기흐름과 기업이익 수준을 감안하면 악재의 주가 반영도 상당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만간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가시화 될 전망”이라며 “특히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최근 상황에서 중요한 돌파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