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돈 때문에…' 이동국 빅리그행 삐걱

미들즈브러-포항 구단 이적료 입장차 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 입단을 타진하고 있는 이동국(28ㆍ포항)이 '이적료'라는 암초를 만났다. 미들즈브러와 포항 구단이 이적료에 대해 상당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식 포항 스틸러스 사장은 17일 "16일 미들즈브러로부터 이동국의 영입을 희망한다는 공식문서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서로 이해가 달라 진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들즈브러는 이동국이 오는 3월말로 계약이 끝나는 만큼 적은 몸값으로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미들즈브러측이 제시한 구체적인 조건은 밝히지 않은 채 "선수의 가치라는 게 있는데 제값을 받고 가기를 바란다"면서 "이동국의 대리인에게 최소 150만유로(약 18억원)를 받아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들즈브러가 계약이 2개월여 남은 선수를 그 만큼의 돈을 내고 데려갈지는 의문이다. 한편 미들즈브러는 이날 이동국이 관전한 가운데 홈에서 열린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3라운드 64강전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훌 시티를 4대3으로 꺾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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