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4분기 증시진단] 부문별 전망.. 장외요인

국내 주식시장이 지난해말부터 회복된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엔화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급격히 안정돼 달러당 140엔에 육박하던 엔달러 환율이 한때 110엔초반까지 내려왔다. 이같은 상황으로 우선 중국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한때 120엔대를 돌파하면서 약세를 보이던 일본기업이 3월말 결산을 끝낸후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실 지난 2월중순만해도 엔달러 선물을 거래하는 국내 선물회사들은 125엔이 불안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4월들어서도 엔달러 환율은 120엔대에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히려 지난 1일에는 118엔대 초반까지 오르기도 했다. 동부증권 서재영 투자분석팀장은 『일본 중앙은행의 단기 경기보고서 단칸에서 나타난 것처럼 일본경제가 완연한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소보 사태로 유러가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것과는 달리 엔화가 안정세를 보이는 요인은 일본경제의 회복을 내다본 외국투자자들이 일본증시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엔화가 주식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면 원유가는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 원유(CRUDE OIL)선물의 텍사스 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배럴당 16불을 넘어선지 오래고 추가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 그러나 삼성증권의 맹영재 투자전략팀과장은 『현재의 고유가가 과거의 유가파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국내 기업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실적 악화로 고용문제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한국노총과 민노총이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선언하고 대정부 투쟁에 들어갈 것을 선언하는 등 노사문제는 올봄에 국제통화기금체제이후 최대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실적악화-고용창출실패-노사관계악화와 사회불안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생각해볼수 있다. 이에따라 4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유동성 장세가 6월말반기 결산시점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강용운 기자 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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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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