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알기쉬운 골프룰] 나무보호를 위해 감아둔 짚

각 골프장들이 겨울맞이 코스 관리에 분주하다.우리나라 잔디는 5월부터 9월말까지(약 5개월간)는 진한 엽록소를 지니고 있고 10월부터 잔디색이 퇴색해 가면서 성장이 멈춘다. 11월부터는 황금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가을의 금잔디」라고 불리운다.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잔디깎기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철과 같이 잔디를 짧게 깎으면 당장은 플레이하기에 편하지만 잔디가 마르면서(엽록소가 빠지면서) 부스러진다. 또 그 상태대로 땅이 얼면 잔디를 밟을 때 너무 딱딱하고 그 위에서 샷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반면 잔디를 길게 관리하면 당장은 러프를 방불케 하지만 겨울내내 밟는 감촉이 부드럽다. 이렇듯 겨울골프를 대비한 준비들이 한창이다. 옮겨심은 나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바람에 쓰러지지 않게 지주목으로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주목으로 인해 스탠스나 스윙할 때에 직접 방해가 되면 벌없이 그 범위를 벗어난 1클럽길이 이내에 드롭할 수 있다. 겨울철 코스관리는 이 뿐만이 아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각종 꽃들이 심어졌던 화단(1년초)도 줄기만 남은 꽃대를 모두 뽑아버리고 명년 봄을 대비해 잘 정돈해 놓는다. 그런데 플레이를 하다보면 이 화단위로 볼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이때 화단은 화초가 없기 때문에 스루더 그린(화단은 화초가 심어져 있을 때가 화단이기 때문이다)이므로 그 상태로 플레이를 하여야 한다. 로컬 룰로 특별히 수리지 표시를 해 놓지 않았으면 그 상태로 플레이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추위에 약한 나무는 동사예방을 위하여 짚 등으로 싸주게 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짚속에 박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때에도 벌없이 드롭이 허용된다. 계절과는 무관하지만 그린이 보이지 않는 홀이나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휘어진 홀에서 방향 표시목으로 페어웨이에 심어놓은 나무들이 있다. 볼이 날아가는 위치에 서 있기 때문에 볼에 맞을 확률이 높은 나무이다. 때문에 보호차원에서 나무 둘레를 보호망 등으로 감아놓은 것을 많이 본다. 볼이 그 보호망속에 박히면 벌없이 원위치에 가깝고 홀에 가깝지 않은 1클럽이내에 드롭하고 칠 수 있다. 文 基 洙<전PGA경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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