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주방용품 만들기 160년 '만족'보다 '감탄' 추구하죠"

세계 최대 주방용품기업 휘슬러社 탈러 사장 訪韓


“저희 제품은 160년 독일 장신정신이 배어 있어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만큼 소비자의 ‘만족’이 아니라 ‘감탄’을 추구합니다.” 아시아 지역 순방차 최근 방한한 세계 최대 주방용품기업 휘슬러사의 게오르크 탈러(46ㆍ사진) 사장은 25일 “저희는 월등한 기술력을 앞세워 각국의 문화ㆍ관습 등을 최대 고려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자사의 제품 철학을 이같이 설명했다. “휘슬러는 최고 수준의 원자재는 물론 10년 이상 된 숙련된 장인과 세계적 전문가들이 모여 제품을 만듭니다. 우리는 ‘꽤 쓸만한 것’이 아닌 누구나 인정할 ‘최고의 것’을 추구하며 ‘제품’이라기보다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생산합니다.” 탈러 사장의 대답에는 160년 동안 독일 현지에서 주방용품만 생산해온 장인정신의 상징으로 불리는 휘슬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세계주방용품 시장점유율 1위인 휘슬러는 주방용품과 관련된 200개 이상의 독자적 특허와 세계 최초의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흔히 휘슬러의 변천사를 ‘주방용품의 발달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휘슬러는 실제 세계 최초의 주방용품 회사답게 알루미늄과 단열 손잡이를 주방용품에 최초로 사용한 기업이다. 또 최초로 압력솥에 다단계 압력기를 부착한 회사이기도 하다. 탈러 사장은 “최근 휘슬러가 선보인 ‘인텐자 시리즈’는 미려하고 모던한 디자인은 물론 열감지 센서로 요리 정도를 외부에서도 쉽게 식별이 가능한 ‘서모스타’ 장치 등 휘슬러의 창조성과 휘슬러만의 축적된 기술력과 장인정신의 상징과도 같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휘슬러사는 제품 손잡이의 내구성 점검을 위해서도 1만6,000번 이상의 테스트를 하는 등 세계적 기준을 훨씬 상회하는 엄격한 내부의 약 15개 테스트 통과한 제품만을 시장에 선보인다. 그는 “한국의 소비자들은 세계적으로 가장 꼼꼼하게 제품을 리뷰하고 평가해 항상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은 휘슬러 신제품이 세계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실제 휘슬러의 대명사처럼 자리잡은 ‘프로 압력솥’에는 다른 나라에 없는 1.8리터 제품이 있는데 이는 한국의 핵가족화를 반영해 2인용으로 출시된 것이며 전기레인지보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한국시장의 특성과 니즈에 맞게 손잡이의 길이도 길게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그는 “한국시장에서 매년 30~50%씩 급성장을 이루는 것은 철저한 휘슬러만의 소비자 중심 정책의 산물”이라며 “특히 휘슬러코리아의 맞춤 마케팅이 한국 성장세에 한몫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독일 하노버 출신의 탈러 사장은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조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독일의 에스프레소 메이커회사인 멜리타사와 초콜릿 캔디 제조 및 유통사인 페레로쉐사 등과 같은 주요 소비재기업을 거쳐 2003년부터 휘슬러의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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