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CDMA업체 중국시장 진출 제동

26일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 고위관리는 중국정부가 CDMA 이동통신망 구축사업을연기키로 했다고 확인했으며 이로 인해 CDMA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퀄컴사와 CDMA 관련장비를 수출하려던 한국 등 외국업체의 중국시장진출에 제동이 걸렸다.중국정부는 이같은 사실이 보도된 직후 우리정부에 CDMA사업과 관련해 정부특사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하려던 남궁석(南宮晳) 전 정통부장관의 방문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남궁 전 장관은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중국측 CDMA사업자인 차이나 유니컴(연합통신) 고위관계자를 만날 예정이었으나 중국당국으로 부터 "3월 6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일정 이후로 방문을연기해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정통부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이같은 통보는 CDMA사업 연기결정과 무관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리 업체와 정부가 그동안 중국 CDMA시장 진출을 위해 기울여 온 노력과 성과를 다시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국 차이나유니컴은 올해 1천100만 가입자확보를 목표로 CDMA시스템 공급업체입찰을 진행, 다음달 6일 선정업체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으며 삼성전자가 에릭슨,노텔, 모토롤러, NEC와 중국 국내업체등 여타 9개 업체와 함께 1차 심사를 통과한상태에 있다. CDMA시스템 공급업체는 10개 대상 지역(省)별로 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삼성전가가 수주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되어왔다. 중국정부의 이번 결정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실현을 위해 미 의회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차이나 유니컴과 퀄컴간의계약조건에 불만을 갖고 이를 변경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업계 전문가들은 인용, CDMA가 차세대 이동통신 개발과 관련해 현재 중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GSM (유럽방식 이동통신)보다 기술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으나 지난 1년간 유럽의 GSM이동통신 장비메이커들이기술적 발전과 국제협약면에서 성과를 거둠에 따라 CDMA의 주요 이점을 상쇄시켰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국내 CDMA시장이 매년 1천만명 이상의 가입자 증가로 2005년에는 5천만 가입자를 달성하고 2003년부터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CDMA는 미 퀄컴사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나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성공했으며 셀룰러와 PCS 5개 사업자가 확보한 가입자가 2천400만여명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CDMA시장으로 자리잡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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