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강남재건축 오름세 일반아파트로 확산

서울 평당가 8·31前수준 회복

아파트값 오름세가 서울 강남의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주변 지역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 평균 평당가도 8ㆍ31 부동산 종합대책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시세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당가는 2일 현재 1,211만원을 기록, 8ㆍ31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 최고 가격인 1,21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 평당가는 8.31 대책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10월 첫째주 1,196만원까지 추락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 대책이 발표된 지 석달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또 대책 이후 개발성이 부각된 강북 지역이 규제가 집중된 강남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역전현상’도 차츰 힘을 잃고 있다. 지난주 강남구(0.57%), 강동구(0.48%), 서초구(0.47%), 송파구(0.40%) 등 강남권과 목동단지가 있는 양천구(0.36%) 등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중구(-0.69%), 영등포구(-0.19%), 노원구(-0.17%), 금천구(-0.14%), 마포구(-0.05%)는 하락해 강남북간 양극화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뉴타운 및 광역개발 등 호재로 크게 올랐던 강북권 아파트의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강남권은 서울시의 재건축 층고규제 및 용적률 완화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탄력을 받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케하듯 계속 오르고 있고 이런 상승세는 인근의 일반 아파트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8ㆍ31 대책 내용이 국회 입법과정에서 여야간 첨예한 이견이 노출되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에서 8ㆍ31대책이 집중 규제의 대상으로 삼은 강남 재건축을 적극 장려하는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서울의 아파트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마주보고 있는 한보미도맨션은 은마의 상승세에 힘입어 가격이 최근 수천만원씩 상향 조정되고 있다. 현재 한보미도맨션 34평형은 9억~9억5,000만원, 41평형은 13억~14억원 정도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인근에 위치한 일반 아파트는 재건축이 오르면 같이 오르고, 재건축의 규제가 심해지면 가격이 그 자리에 멈추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이자 인근 일반 아파트도 수천만원 가량씩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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