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남성의 78%가 배우자 외 다른 여성과 성 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으며 그 중 15%는 주기적으로 만나 성 관계를 나눈다는 `한국판 킨제이 보고서`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성과학연구소와 이윤수비뇨기과병원이 2002년 11월부터 12월까지 성인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남성의 성의식 및 성생활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성의 27%가 성기능 향상을 위해 해구신 등 정력보강 식품을 섭취한 경험이 있었다. 선택한 정력보강 식품은 보신탕이 6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개소주(35%)ㆍ뱀과 흑염소가 각각 16%를 차지했다. 그러나 식품 복용자의 42%가 효과가 별로 없거나 전혀 없다고 응답, 상당한 불신을 드러냈다.
성 실태를 묻는 질문에는 59%가 오럴섹스를, 10%가 애널(항문) 섹스를 한적 있으며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원조교제의 경우 3%가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72%가 인터넷 성인전용 사이트에 들어간 적이 있으며(4%는 매일) 이성과 채팅 후 바로 만나는 `번개`의 경우 71%가 성 관계까지 이루어졌다고 대답해 인터넷 채팅의 해악이 위험 수위인 것으로 지적됐다.
매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성생활 횟수는 2회(43%)가 가장 많았으며 3~4회 22%였으며 실제 성생활 갖는 횟수는 1~2회(51%)가 가장 많았고, 매일 1회 이상 갖는다는 사람은 2%를 차지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