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전 발전자회사 '낙하산' 논란

특정인위해 고무줄 임원인사기준 마련 비판

한국전력이 발전 자회사 임원인사를 앞두고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낙하산 인사를 위해 고무줄 인사기준을 마련했다는 비판마저 일부에서 제기되는 실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8일 임기가 만료되는 발전사 전무에 동서발전은 오세형 한전 감사실장, 중부발전은 이창희 한전 인천지사장 등 한전 출신 2명을 각각 내정했다. 다만 남동발전은 오대일 기획조정처장을 관리본부장(전무)으로 유일하게 내부 승진시켰다. 또 서부ㆍ남부ㆍ남동발전 기술본부장(전무)에 손동희 서부발전 태안본부장, 장신규 남부발전 서인천소장, 남호기 남동 영흥화력본부장을 각각 승진, 내정했다. 발전소 운영을 책임지는 기술본부장 자리는 원래 발전사 내부에서 임원을 배출해왔으나 경영총괄 책임자인 관리본부장에 한전 출신이 2명이나 내려오자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인사추천위원회가 주요 기준으로 나이 및 경력을 제시하자 아예 일부 인사를 염두에 두고 고무줄 기준을 만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기준 나이보다 3개월 먼저 태어난 인사는 지원조차 못한 반면 불과 생일이 6개월 늦은 인사는 임원으로 내정됐다. 발전사의 한 관계자는 “낙하산 때문이 아니면 단 한번밖에 쓸 수 없는 고무줄 기준이 왜 만들어졌겠느냐”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