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욕망을 좇으며 사는 사람은 자유와 만날 기약이 없죠"

수필집 ‘관심’ 펴낸 성전 스님


“너무 붙어 있으면 다투기 쉽고 떨어져 있는 거리가 너무 멀면 서로의 존재를 잊기 쉽다. 적당한 거리, 그것은 어쩌면 이해와 관심, 그리고 배려를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투명하고 인상적인 미소 때문에 ‘미소 스님’으로 통해온 성전(46ㆍ불교방송 ‘행복한 미소’ 진행자) 스님이 ‘관심’이란 이름으로 수필집을 냈다. 스님은 행복과 미소를 찾는 방법을 거창한 화두를 들먹이지 않고 잔잔한 일상과 담담한 필체로 이야기한다. 행복과 미소가 소소한 것들에 대한 관심에서 얻어진다는 것. 저자는 어머니로부터 “그래, 그만하기 다행이다”는 말을 수없이 들으며 자랐다고 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놀다 다리를 다쳐 들어가면 어머니는 “그래, 그만하기 다행이다”고 했고 귀한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도 그랬다. 스님은 “살다 보면 어렵고 힘든 순간들을 만나고 사소한 것에도 분노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 마음을 바꿔가야만 한다”며 “어떤 상황에도 긍정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삶은 언제나 욕망을 좇게 돼 있고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사람은 자유와 만날 기약이 없다. 자기를 돌아보고 자기와 이별할 줄 아는 사람만이 자유롭게 시간의 길을 걸어가는 행복과 만날 수 있다”고 이 책을 통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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