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화 쇼크 박동석외 펴냄/ 굿인포메이션 펴냄
고령화의 재앙이 암세포처럼 소리없이 번져가고 있다. 국민연금기금은 2047년이면 완전 바닥난다고 하고 조기퇴직과 청년실업으로 인한 실직자들은 점점 거리에 넘쳐 나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을 타가는 사람들은 100만명에 불과하지만 2008년부턴 300만명에 달해 2036년부터는 국민연금 재정에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평균 수명은 이제 80을 넘나들고 있어 적어도 30~40년은 직장없이 혹은 직장 이후의 뭔가를 구해야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 기자로 있는 저자들은 발등의 불이 되고 있는 고령화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없이 표류하고 있는 우리 정부와 사회의 무사안일함을 이 책을 통해 질타한다. 저자들은 풍부한 인력자원만을 밑천삼아 경제발전을 이뤄 온 우리에게 `고령화 폭탄`은 더욱 더 치명적인 것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각계의 노력이 결합돼야 위기를 축복으로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고령화에 대한 대비책으로
▲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을 둘러싼 이해집단간의 갈등을 푸는 연금개혁을 하루속히 완수하고,
▲ 기업들은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실버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고 실업인구를 흡수할 일자리를 늘리며,
▲ 개인들은 연금을 덜내고 많이 받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노년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부터 세워 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