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제부총리 부활론' 힘빠지나

당·청, 부정적 입장… 경제팀 교체론도 차단나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10일 정치권과 시장에서 제기돼 확산되고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경제팀의 교체론을 적극 차단하고 나섰다. 당청은 또 경제팀에 대한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거론되고 있는 경제 부총리제 부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최근 금융위기와 관련해 "사람(장관)을 바꾼다든가 부총리직을 신설하면 복잡한 경제문제가 쉽게 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 경제팀 교체 및 경제 부총리직 부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 수석은 특히 경제 부총리직 부활 주장과 관련 "경제부총리가 있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 금방이라도 하겠으나 예전에 경제 부총리가 있었어도 외환위기가 있었고, 없을 때 아무 문제가 없기도 했다"며 반대입장을 나타났다. 이 같은 박 수석의 발언은 경제팀 교체와 경제 부총리직 부활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부정적이라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정치권과 시장이 요구한대로 경제위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제팀을 경질하면 결국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인정할 꼴이 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희태 당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현 경제팀 교체론과 관련 "지금 한창 폭풍 속을 항해하고 있는데 어떻게 도중에 뛰어내리라고 하느냐"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오히려 도와주는 게 옳은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 지도부를 비롯해 시장의 현 경제팀 교체 요구가 만만치 않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민주당은 최근 "현 정부의 경제팀이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렸다"면서 교체를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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