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전망] 美감세규모·방식 놓고 논란 예상
미 의회의 감세를 둘러싼 공방이 금주 국제경제의 최대 관심사다. 또 금리인하 추세가 세계각국으로 확산될지 여부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도 주목 대상이다.
지난 금요일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의회에 1조 6,000억달러에 달하는 감세안을 제출했다. 감세정국이 본격화 됨에 따라 미 국민과 언론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제회복에 기대를 걸고있는 많은 국가들이 그 향배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부시의 감세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 하면서도 감세 규모와 방식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금주 의회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또 지난 금요일 실시된 CNN의 여론조사에서 감세안을 지지하는 미 국민이 과반수 가량인 49%로 나타나, 국민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세계적 금리인하 추세가 금주에도 이어질 지에 대해서도 많은 전문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9일 일본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대출해 줄 때 적용되는 재할인율을 0.35%로 0.15%포인트 인하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15일 개최되는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ECB는 금리를 인하하라는 일각의 압력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며 금리유지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금리인하에 동참함에 따라 시장의 금리인하 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고 이에 대한 ECB의 대응이 주목된다.
유가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금요일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는 11센트 하락한 31.48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직 연초 대비 18% 상승한 가격대이고 지난 9주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의 긴장지속,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미 대륙의 기후 등이 금주에도 유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갈수록 혼미해지는 인도네시아 정국도 관심을 가져봐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정국혼란이 금융시장 마비로까지 이어지면서 인도네시아가 채무불이행(Default)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