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구조 노령화 시작됐다

40대 취업비중 30대 추월했다■ LG경제硏 보고서 취업고령화 급속진전… 50세이상 비중도 25% 우리나라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0대가 30대를 제치고 노동시장에서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LG경제연구원이 7일 내놓은 '고령화 사회가 몰고 올 노동구조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0대의 취업비중은 27.1%로 30대의 취업비중(26.8%)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다시 말해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노동구조의 중추적 역할이 40대로 전환됐다는 얘기다. 지난해 50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5%나 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연령계층별 경제활동 참가율과 실업률이 지난 2000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30년쯤 뒤인 오는 2030년에는 50대 취업자의 비중이 21.7%로 40대(21.6%)를 앞지르고 2040년에는 이마저 역전돼 60세 이상 취업자가 27.8%로 전체 인구구조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취업구조의 노령화는 전체적인 경제활동 참가율을 저하시켜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60.8%인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5년(61.6%)을 정점으로 계속 떨어져 2050년에는 51.3%로 저하될 것으로 관측됐다. 취업자가 노인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노동인구도 2020년 2,460만명을 정점으로 하락, 2050년에는 94년 수준인 1,970만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우성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취업구조의 노령화로 연공서열의 임금체계를 가진 기업의 비용부담과 함께 고부가기술을 젊은 층에 이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경제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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