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로 우리당' 원내 1당으로

민주신당-우리당, 20일 합당 완료 합의

'도로 우리당' 원내 1당으로 민주신당-우리당, 20일 합당 완료 합의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과 열린우리당이 10일 합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통합신당은 129석인 한나라당을 제치고 143석의 원내 제1당으로 사실상 새 출발하게 됐다. 하지만 의원 대부분이 열린우리당 출신이어서 '도로 열린우리당' 논란이 일고 있다. 양당 수임기구인 최고위원회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충일 통합신당 대표,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공동 주재한 합동회의를 갖고 오는 18일 열린우리당 임시전당대회, 19일 양당 통합수임기구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20일 중앙선관위에 양당 합당을 신고한다는 일정과 절차에 합의했다. 통합방식은 법률적으로는 통합신당에 열린우리당이 흡수되는 형태지만 정치적으로는 열린우리당의 지분을 보장하고 정책노선을 계승하는 당 대 당 통합의 형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통합신당은 143석(합당 전 통합신당 85석, 열린우리당 58석)의 의석을 확보해 원내 1당의 지위를 되찾았다. 하지만 통합신당 143석 가운데 민주당 출신 5명을 제외한 138명(96.5%)이 열린우리당 출신이어서 '도로 열린우리당' 논란이 일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으로 도로 원위치하느라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허비했느냐. 국민의 눈을 속이고 우롱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도 "'도로 열린우리당'을 완성하는 합당선언에 민주당이 동참할 이유가 없다"며 "한나라당에 대선 승리를 헌납하는 절차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은 통합신당과 별도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진행할 방침이어서 범여권 대선 연대가 가능할지 관심사다. 오충일 통합신당 대표는 "신당은 정치권과 시민사회 세력이 50대50으로 보인 새로운 당"이라며 "열린우리당에 대해 여러 말이 있지만 잘못한 것만 있는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특히 손학규 전 경기지사 측과 원외 시민사회 진영 등이 합류한 점은 신당이 성과로 자평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통합신당 내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의원 26명은 성명을 통해 "통합대상의 순서는 선 민주당, 후 열린우리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의원은 "최소한 열린우리당에서 마지막으로 오는 사람들은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실패를 인정한 후 합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신당이 또 다른 열린우리당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대우씨 등 민주당을 탈당했던 원외 지역위원장 52명도 합당 반대를 선언, 당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입력시간 : 2007/08/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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