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향후 미국에 두 번째 공장을세운다면 부지를 웨스터 버지니아(?)로 결정할까.
내달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첫 미국 공장 가동을 앞둔 현대차를 둘러싸고 벌써두 번째 공장 설립 후보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미디어 홀딩스의 WTRF-TV 등 현지 언론에따르면 이 지역 소재 대학출신인 현대차 미국법인의 밥 코스마이 사장이 지난주 웨스트 버지니아주를 방문, 조 맨친 주지사와 만난 뒤 두 번째 공장 후보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코스마이 사장은 "현재는 공장 확장에 관한 어떤 계획도 갖고 있지 않지만 향후확장 계획이 나오면 웨스트 버지니아도 (유치를) 고려할만 할 것이라고 주지사에게말했다"고 밝혔다.
주지사 대변인인 라라 램스버그도 "지사는 현대차가 다시 확장하려 할 때 '톱리스트'에 오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현대차가 미국 공장 설립계획을 내놨을 때 앨라배마외에도 켄터키등 몇몇 주들이 11억달러가 투입될 공장과 2천∼4천명선의 고용을 창출할 현대차 공장을 놓고 경합을 벌였으나 웨스트 버지니아는 최종 선택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코스마이 사장은 "현대차가 올해 미국에서 50만대를 판매한데 이어 향후 이를연간 100만대 이상으로 늘리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앨라배마 공장은 최대 30만대를생산할 수 있으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자면 현대차가 또다른 미국 공장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마이 사장은 자신은 잠재적 공장부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어떤 것도 보증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