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정확대로 반짝 늘어났던 일자리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7월 고용동향에서 “7월 취업자는 2,38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만6,000명 줄었다”고 12일 발표했다. 7월의 4,000명 증가에서 불과 한달 만에 감소세로 반전된 것이다.
실업자는 7월 말 현재 92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5만9,000명 늘었고 실업률도 3.7%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전년보다 1%포인트 증가해 8.5%에 달했다. 고용률도 59.4%로 전년동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12만명이 줄어든 뒤 올 1월 -10만3,000명, 2월 -14만2,000명, 3월 -19만5,000명, 4월 -18만8,000명, 5월 -21만9,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6월 재정지출 확대의 영향으로 4,000명 늘어나며 경기후행지표인 고용도 조금씩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았다. 하지만 7월 들어 재정여력이 둔화된데다 잦은 비와 비정규직법 등 일시적인 요인까지 작용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제활동인구는 2,47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만3,000명(0.3%) 증가했지만 경제활동 참가율은 61.7%로 0.6%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36만9,000명으로 42만명(2.8%)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7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5만2,000명(42.8%) 증가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수출부진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도소매ㆍ음식숙박업에서 여전히 취업자가 줄어든데다 기상악화로 건설업 일용노동자의 취업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