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변하고있다] 장정곤 이사장 인터뷰

『저희 공사 2,700여 직원들은 구조조정이 제2도약을 위한 진통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노사가 변화를 위해 똘똥 뭉쳐 있기 때문에 어느 공기업보다 좋은 결실을 얻을 것입니다』장정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사장은 공사가 변화에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을 임직원들의 단결력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전 직원들이 경영위기 극복과 전기안전 강화를 위한 전사적 의지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혁신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張이사장은 공사의 변신노력을 지켜봐도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분야는 어느 곳입니까. ▲무엇보다 조직의 군살을 제거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조직의 슬림화를 이루기 위해서였죠. 올해까지 총 169명의 인력 감축계획을 세우고 1차로 지난해 157명을 감축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신경을 썼던 분야는 긴축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었어요. 올해 예산은 지난해 보다 경상비를 10%정도, 규모로 따지면 95억원을 삭감해 편성했습니다. 내년에도 경상비를 5% 추가 삭감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경영혁신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구조조정후 공사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주변의 평입니다. 어떤 것들이 변했나요. ▲직원들의 태도가 눈에 띄게 많이 변했습니다. 직원들은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으면서도 인력 감축에 따른 업무량 증가, 긴축 예산 편성에 따른 임금 삭감등으로 무척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고통을 잘 참고 있어요. 당연한 아픔으로 여기고 있고 일도 더욱 열심히 합니다. 직원들의 변한 모습은 눈빛만 봐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전기사고 빈도도 뚝 떨어졌습니다. 직원들이 전기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결과입니다. 전기화재 점유율은 지난 97년 34.2%에서 지난해 33.4%로 0.8%포인트 낮췄죠. 외부 반응도 좋습니다.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공사에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까. ▲현재까지 발표된 전력산업 구조개편 방향은 앞으로 1년안에 송변전 부문을 제외한 발전과 배전부문을 몇 개의 회사로 분리해 민영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기업계에는 한 차례 변화의 바람이 불어 오겠죠. 저희 공사도 구조개편 방향에 맞춰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중에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영향을 일일이 말씀드린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다만 분명한 것은 구조개편 목적이 시장경제 원리에 바탕을 둔 것인 만큼 검사나 점검과 같은 전기안전 관리업무 또한 질적 향상을 요구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공기업 경영혁신으로 정부의 보조금이 끊겼습니다. 이에따라 사업다각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동안 저희 공사는 전기설비의 점검, 검사업무가 주력 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세계화에 따른 전기관련 사업 개방에 대비해 지난 96년부터는 엔지니어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인증제도의 국제적 확산 추세에 맞춰 안전인증 시험업무를 새로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업무영역 개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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