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전시·대여 전문회사 솔로몬 김민석 대표

"30년 쌓인 미술안목 기업 경쟁력이 됐죠"


“30년간 길러온 안목이 기업의 경쟁력이 됐죠.” 전시ㆍ대여 전문회사인 ㈜솔로몬을 운영하고 있는 김민석(51ㆍ사진) 대표는 자신이 수집한 미술품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소품을 대여하는 국내에선 보기 드문 형태의 문화사업가다. 지난 십수년 그가 70여개국을 다니며 쌓은 비행기 마일리지만 300만 마일. 그에게 지금 남은 것이 있다면 10만여점의 문화상품과 예술품이 전부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대부분의 컬렉터들은 특정 대상을 수집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의 수장고에는 세계 곳곳의 미술품이 주제별로 다양하다. 그가 자랑하는 컬렉션은 유럽 20여개국의 현대미술 2,000여점, 70여개국의 민속 가면 1,000여점, 100개국 민속 인형 5,000여점, 그리고 50여개국 민화 1,000여점. 그는 “수집을 하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취향과 안목이 바뀌게 된다”며 “15년 전부터 사업가능성을 확신하고 점차 장르를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그가 꿈꿔온 문화사업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2002년 경주문화엑스포에 초대된 전시회에는 80만명 이상이 다녀가며 성황을 이뤘고, 롯데월드, 파주 영어마을 등에서도 전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에 필요한 소품 대여 부문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드라마 ‘궁’을 비롯해 많은 TV드라마 소품을 이곳에서 빌려가고 있다. 솔로몬의 연간매출은 30억원이지만, 수집품 전체 가치는 100억원대에 달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지금도 그는 1년 중 6개월은 해외에서 보낸다. 매출의 20%는 새로운 수집을 위해 쓴다는 이른바 ‘8:2 투자 법칙’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는 미술품 수집을 하면서 꿈꿔온 박물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 8월 개관 예정인 백암 세계문화사 박물관이 그것. 울진군에 설립 예정인 이 박물관은 그의 소장품 중 대부분을 전시하고 야외체험도 할 수 있는 복합문화타운 형식을 띄고 있다. 그는 “누구나 타고나는 ‘끼’와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체험을 많이 해야 한다”며 “21세기에는 문화적인 감성이 새로운 경제적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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