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高유가…물가 4%대 위협

1월, 공공료 인상 줄대기 상승압력 거셀듯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4%선이 위협받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1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연초의 가격조정과 고유가로 인한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1월 소비자 물가는 3%대 후반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최근 고유가와 농산물 작황 부진 등 비용 측 요인이 물가에 반영되면서 3개월 연속 3%대의 상승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3.6% 올랐다. 중국 수요증가 등의 여파로 유가 및 곡물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다 연초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점 때문에 물가 4%선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임종룡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올해 경제운용계획 발표 자리에서 “고유가의 제품 가격 반영이 가시화되고 공공요금도 연초부터 가격조정 요인이 많아 올 상반기에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또 경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 상승과 미국 경기 둔화 등 여러 경기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 상승 국면의 근거로는 ▦수출 두자릿수 증가세 지속 ▦민간소비의 내수 견인 ▦투자의 완만한 회복 등을 거론했다. 하지만 재경부는 “유가 상승과 미국 경기 둔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 하방 위험요인도 상존하는 만큼 경기상승 모멘텀(추진력)이 유지되도록 안정적 거시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경제지표들 가운데 산업생산과 서비스업활동ㆍ수출 등은 좋은 흐름을 유지했고 투자 역시 회복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소비의 경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고 물가 상승률(전년 동기비)은 3개월 연속 3%대를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소비재 판매는 1년 전보다 5.9% 늘었으나 10월의 8.4%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같은 달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전년 동월비)은 15.9%로 두자릿수를 유지했다. 12월 수출은 석유제품과 액정장치 등의 호조로 전년 같은 달보다 15.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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