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스마트TV, IPTV 등의 화면을 눈동작 만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사용자 시선 추적 기술’ 개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은 특수 안경 등의 보조장치 사용 없이도 TV 리모콘, PC의 마우스 등을 대신해 TV 또는 모니터 화면을 눈으로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정보기기의 메뉴 조작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시선에 따라 커서가 이동하고 선택하고자 하는 대상을 1초 이상 쳐다보면 클릭되는 방식으로 구동되는 것.
기존 시선 추적 기술들이 PC 환경을 목표로 제작된 근거리 기술임에 반해 이 시선 추적 기술은 TV와 같은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원거리에서도 적용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활용 가치가 크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광각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과 눈 위치를 검출 후,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협각 카메라를 이용해 고해상도의 눈 영상을 획득하는 방법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2미터 거리에서 ±1.0도 이내의 매우 우수한 정확도를 구현했다.
또 세계 최초로 단일 적외선 조명을 이용함으로써, 기존의 시선추적 기술들이 2개 이상의 다수 조명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시스템 경량화 및 소형화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차지훈 ETRI 융합미디어연구팀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신체사용이 불편한 지체 장애우들도 TV 시청, 게임 조작, 인터넷 탐색 등을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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