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자기사 삼한세라믹/도산시련 딛고 노사 “재기 합창”

◎종업원 주문확보·투자 은행도 아낌없는 지원생활도자기업체인 삼한세라믹(주)(대표 최정수)이 도산의 시련을 딪고 노사가 한데 뭉쳐 재기를 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거래업체들이 부도나면서 은행에서 할인한 어음 1억1천7백만원이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다. 최사장은 즉시 은행관계자를 찾아가 꺽기로 든 적금7천만원을 해약해 문제를 수습코자 했다. 그러나 은행측은 어음 결제일이 4개월이나 남았는데도 회사의 보증인들을 대상으로 압류처분에 나섰다. 정년을 얼마남기지않은 은행지점장이 채권회수를 위해 과잉조치를 취한 것이다. 공장가동이 마비되고 회사가 경매에 부쳐지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그러나 28명의 종업원들이 「회사살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3개월치의 임금도 못받은 상태에서 이탈자없이 공장정상화를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때마침 미국 LA의 교포기업인으로부터 2백만달러의 오더를 받음으로써 회생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최사장과 종업원들은 원부자재업체를 찾아 끈질긴 설득 끝에 자재를 다시 공급받아 부분적이지만 공장가동에 나서 2차례 15만달러어치를 선적했다. 다행히 은행측도 종업원들의 진정을 받아들여 지역본부 차원에서 진상파악에 나서는 등 경매에 부쳐진 공장을 원상회복시켜 주었다. 또 은행측은 이 회사에 입찰금까지 지원해주며 3차 입찰에서 공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줬다. 이 과정에서 종업원들이 3억5천1만원의 낙찰가중 6천만원을 투자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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