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터뷰]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정용득 상근부회장

“등록제 추진, 프랜차이즈 난립 막을 것”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프랜차이즈 본사 및 업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본사의 정보공개 운영을 관리하는 주체가 있어야 합니다. 그 역할을 3자적이고 공적 기능을 가진 프랜차이즈협회가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용득(55ㆍ사진)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상근부회장은 5일 “지금도 정보공개제도가 엄존하지만 서면으로 요구해야 공개가 가능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올 중점사업의 일환으로 각 프랜차이즈 본사 정보공개는 물론 변경된 정보 등을 넘겨받아 검증하는 등 정보공개 운영을 관리하는 주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실제 가맹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허술한 정보공개제도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않다. 이를 감안해 서면으로 요구하지 않더라도 일방적으로 정보가 제공되는 시스템으로 가야 하고 본사의 정보공개를 협회가 엄정히 관리해야 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복안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오는 4월께 협회가 양재동으로 이전하면 교육센터와 정보센터를 대폭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미 세종대 전문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프랜차이즈 석사과정을 신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교육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시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해외진출에 필요한 정보 제공도 강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그는 또 난립된 프랜차이즈 본사 때문에 생기는 폐해 방지책과 관련, “현재 협회도 모르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전국에 2,211개나 있어 부작용이 엄청나다”며 “협회에서 검증을 통해 우수 브랜드를 인증하는 한편 가맹점 본사 등록제도 추진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중국의 경우 본사에서 가맹점을 2개 이상 내고 1년 이상 잘 진행될 경우 본사 등록이 가능한데 우리나라에서는 동네에 중국집을 하나 내놓고도 본사 행세를 하며 가맹점을 모집하다 보니 서민을 울리는 사례가 허다하다고 그는 꼬집었다. 그는 또 “지난 99년 설립된 협회가 7년간 프랜차이즈 인식과 저변확대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하는 만큼 프랜차이즈 산업의 제2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유통 분야의 신지식산업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유통산업발전법의 일부에 속한 프랜차이즈 산업을 확충하기 위해 가칭 ‘프랜차이즈산업진흥법’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공석이던 상근 부회장에 취임한 정 부회장은 “협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협회사업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부회장감을 물색하던 중 다양한 경력과 주위 여러분의 추천으로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경희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정 부회장은 KOTRA 과장, 한국생산성본부 부장, 한국소비자보호원 국ㆍ실장 등을 역임한 뒤 협회 상근 부회장 취임 직전 서울산업진흥재단 사업운영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한국조폐공사 ‘열린공기업위원회’ 위원장,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자문위원, 서울시 ‘재래시장클럽’ 운영위원, 한국유통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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